저는 신내림을 받은 지 10년이 지났고 천신 제자이며 모시는 신령님은 관세음보살님이십니다. 신병은 종류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여러 가지 증상들이 있었고 병이 생긴 것이 아니라 몸이 이상하리만큼 자주 아팠습니다.

저는 무속인의 길로 오게 되고 내담자분이 제 예전과 똑같은 고민을 안고 상담하러 오실 때 그 힘듦을 알기에 내담자분의 마음에 귀를 기울여 걱정의 뿌리를 찾아 드립니다.

저의 상담 스타일은 내담자분의 말을 잘 들어주고 공감해 주며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원인이 무엇인지 같이 풀어주고 해결해 나가는 방식입니다. 저의 영통한 신력과 법력으로 현재의 고통,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사스가 한참 터졌을 때 중국에서 엔터테인먼트 연예사업하시는 내담자분이 오셨습니다. 크게 사업을 하고 싶다고 오셨어요. 신령님이 아직은 시기가 아니라고 하셔서 말렸습니다. 내담자분은 꼭 그 일을 해야겠대요. 저는 제가 말렸는데도 계속 그러시면 더는 드릴 말씀이 없네요라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법당에 봉투를 올려놓으시며 보살님 초를 밝혀주세요라고 하시는거예요

저는 이 돈을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돈을 다시 드렸습니다. 안되는 걸 과하게 욕심을 내서 받을 돈이 아니라고 전해드렸더니 노발대발 화를 내셨습니다. 여기 밖에 없겠어? 하고 가셨습니다. 내담자분은  다른 점집에 가서 굿을 하셨고 정말 돈은 돈대로 다 깨지고 풍비박산이나고 금전적인 손해도 많이 보셨습니다. 

그 이후에 저에게 다시 찾아오셨어요. 선생님의 말을 들었어야 했는데 제가 자꾸 욕심을 부렸다. 지금 너무 손해가 크니까 제발 도와달라고 간절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도와드리게 됐고 점차 상황이 나아지셨습니다. 지금은 저의 절실한 신도가 되셨습니다. 사람의 욕심은 나는 될 거야라고 착각을 하잖아요 내리막을 타고 있는 게 눈에 보이는데 욕심을 내서 무리하게 진행하려고 하시는 분을 보고 저도 많이 배웠습니다.